여행을 앞두고 짐 싸기를 하다 보면 "혹시 몰라서"라는 말에 무수한 물건들이 가방 속으로 들어갑니다. 결국 가방은 무겁고, 여행은 불편해지죠. 그런데 정말 필요한 건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몰라요. 짐을 줄이면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여행 자체를 더 깊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백팩 하나로 1주일 여행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팩킹 리스트와 함께, 꼭 필요한 물건과 불필요한 물건의 기준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행의 짐은 줄이되, 만족도는 높이는 스마트한 팩킹, 지금부터 함께 해볼까요?

백팩 여행의 기본 조건: 공간, 무게, 활용성
* 백팩 여행을 위한 백팩 선택 기준
-용량: 약 30~40L 사이가 적당합니다. 너무 작으면 수납이 부족하고, 너무 크면 백팩이 무거워져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열기 쉬운 구조: 지퍼가 크게 열리고 내부가 구획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정리와 접근에 용이해요.
-가벼운 무게: 기본 무게가 가벼워야 물건을 넣었을 때 전체 무게 부담이 줄어듭니다.
-방수 기능: 우천 시에도 짐이 젖지 않도록 방수 커버나 방수 처리된 소재가 이상적입니다.
* 백팩 여행이 가능한 여행 스타일
-백팩 하나로 여행을 하려면 일정이나 활동 스타일도 단순화되어야 해요. 아래와 같은 여행에 적합합니다.
도시 중심의 슬로우 트래블
숙소에서 세탁이 가능한 여행
액티비티보다 휴식 중심의 여행
기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 지역
현실적인 1주일 여행용 체크리스트
* 의류 & 소지품
반팔티 / 셔츠 | 2~3벌 | 땀이 나더라도 가볍게 세탁 가능한 소재 추천 |
바지 / 반바지 | 1~2벌 | 다용도로 입을 수 있는 무난한 컬러로 선택 |
속옷 / 양말 | 3~4세트 | 하루 건너 세탁해서 입을 수 있도록 준비 |
가벼운 외투 | 1벌 | 기내 또는 아침저녁 기온 차 대비 |
수영복 / 슬리퍼 | 1세트 | 해변, 숙소용 등 다용도 |
폴딩백 or 작은 가방 | 1개 | 현지 짧은 외출 시 유용 |
* 세면도구 & 전자기기
여행용 세면도구 키트 | 치약, 칫솔, 샴푸, 바디워시, 면도기 등 소형 용기에 |
보조 배터리 (10,000mAh 이상) | 카페, 기차 등 외부에서 충전 어려울 때 유용 |
스마트폰 & 충전기 | 멀티 어댑터도 잊지 말기 |
이어폰 / 무선 이어폰 | 이동 중 콘텐츠 소비에 필수 |
미니 타월 | 숙소가 제공하지 않을 경우 대비 |
* 기타 & 필수
여권 / 신분증 / 예약 확인서 | 여행의 기본 |
미니 약통 | 진통제, 멀미약, 소화제 등 개인 약품 |
손 세정제 / 마스크 | 위생 필수품 |
여분 지퍼백 / 압축팩 | 사용한 옷 구분, 소지품 정리에 유용 |
간단한 노트 & 펜 | 일기 쓰기, 정보 정리 등 용도 다양 |
꼭 필요한 물건 vs 굳이 안 챙겨도 되는 물건
*꼭 필요한 물건의 기준
다용도로 활용 가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얇은 스카프는 외투, 담요, 패션 소품 등으로 활용 가능
세탁이 쉽고 건조가 빠를 것: 하루 입고 세탁해서 다음 날 다시 입을 수 있다면 수량을 줄일 수 있어요.
구입이 어렵거나 비싸거나 개인화된 물건: 맞춤형 약, 해외에서 구하기 어려운 전자기기 등은 꼭 챙겨야 합니다.
* 굳이 안 챙겨도 되는 물건들
헤어드라이어 | 대부분 숙소에 비치되어 있음 |
많은 책 | e-book이나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 |
고데기 / 화장대 전용 도구 | 꼭 필요하지 않으면 생략 가능 |
과도한 화장품 / 향수 | 1주일이면 최소한의 스킨케어로도 충분 |
다양한 신발 | 편한 운동화 1켤레면 충분한 경우 많음 |
불안해서 가져가는 물건들 중 실제로 쓰는 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미리 계획하고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짐의 30%는 줄일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가볍게 떠나면 더 멀리 볼 수 있다
백팩 하나로 떠나는 1주일 여행은 물건을 덜어내는 경험이 아니라, 불필요한 걱정과 과잉된 기대를 내려놓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가볍게 떠나면 발걸음도, 생각도 훨씬 더 자유로워지죠.
지금까지 여행을 갈 때마다 "혹시 몰라서" 짐을 가득 채우셨다면, 이번엔 반대로 "이것만으로도 충분해"라고 말할 수 있는 여행을 해보세요. 적게 가져가되, 더 많은 경험과 기억을 담아올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