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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시리즈] 아이패드로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by 네밍옐로 2025. 5. 19.

요즘 카카오톡이나 인스타 DM을 보내다 보면,

말보다 이모티콘 하나로 더 많은 걸 전할 수 있다는 걸 느껴요.

“귀엽다”, “지쳤어”, “할 말은 많지만…” 이모티콘 하나면 대화가 더 풍성해지잖아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귀여운 이모티콘, 내가 직접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이패드도 있고, 그림은 못 그려도 낙서는 좀 한다 싶은 나.
그리고 '프로크리에이트(Procreate)'라는 앱이 있다는 걸 알고는, 본격적으로 도전을 시작했어요.

오늘은 제가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 앱으로 나만의 이모티콘을 만들어 본 후기,
그리고 도움이 많이 됐던 온라인 강의 추천,
마지막으로 이 경험이 어떻게 취미이자 새로운 꿈으로 연결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이모티콘 만들기가 궁금했던 분들, 손그림에 흥미가 있었던 분들,

아이패드를 더 잘 활용해보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패드로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아이패드로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그림 못 그려도 괜찮아!’ 프로크리에이트로 이모티콘 첫 도전기

처음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샀을 때만 해도, 넷플릭스 보기와 넷서핑 외엔 쓸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프로크리에이트로 이모티콘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뭔가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림은 자신 없지만, 이모티콘은 꼭 잘 그리지 않아도 ‘캐릭터의 감정’만 잘 표현하면 되니까요.

프로크리에이트 앱은 유료(한 번 구매)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이 너무 다양해서 딱히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레이어 기능, 브러시 설정, 손떨림 보정 등등…

초보자도 천천히 기능을 익히면 금방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죠.

 

첫 번째 캐릭터는 저와 닮은 감정 많은 강아지 캐릭터.

감정별로 표정을 다양하게 그려야 했기에, 먼저 아이디어 스케치를 종이에 해보고,

그걸 바탕으로 프로크리에이트에서 선을 따고 색을 입히는 식으로 진행했어요.

이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요.

특히 감정 표현(화남, 눈물, 졸림, 기쁨)이런 걸 고민하는 게 마치 작은 연극을 만드는 느낌이었어요.

그림을 잘 그려야만 이모티콘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정말 편견!
단순해도 개성 있고 전달력만 있으면 충분히 이모티콘으로 매력적이라는 걸 직접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결과보다 ‘만드는 그 시간’이 정말 재밌고 힐링이었다는 점입니다.

 

 

나도 작가처럼 배워볼래! 실전 온라인 강의 추천 3

프로크리에이트를 조금 익히고 나서, 혼자 계속 하다 보니 막히는 부분이 많아졌어요.
표정을 다양하게 바꾸는 방법, 선을 더 매끄럽게 만드는 법, 이모티콘용 해상도 설정 등은

구글링으로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수강하고 만족도가 높았던 강의는 아래 세 가지예요:

 

클래스101 – ‘아이패드로 나만의 이모티콘 만들기’
이건 이모티콘 제작에 특화된 강의예요. 캐릭터 구상부터 실제 움직이는 이모티콘(GIF)까지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알려줘서 완전 초보자도 따라갈 수 있어요.
무엇보다 카카오 이모티콘 심사 기준에 맞춘 작업 노하우까지 알려줘서 실질적으로

‘출시’를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익해요.

 

탈잉 – ‘캐릭터 감정표현 마스터 클래스’
이 강의는 드로잉 실력보단, 감정 표현에 집중한 강의라서 특히 이모티콘처럼

‘표정 위주’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에게 좋아요.

감정마다 어떤 눈/입/자세를 쓰면 좋은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실력이 확실히 늘었어요.

 

유튜브 – ‘mogu mogu’ 채널
무료로 볼 수 있는 유튜브 강의 중, 가장 친절하고 따라 하기 쉬웠어요.

짧은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고, 실시간 작업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어요.

이 세 강의/채널을 병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스타일이 잡히고,

‘이제 진짜 이모티콘 한 세트는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조언을 통해 출시까지 가는 실질적인 정보들(GIF 저장, 해상도, 심사 팁 등)을

얻을 수 있었던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이모티콘 만들기는 취미일까, 부업일까? 새로운 가능성 발견

이모티콘을 만들면서 가장 놀랐던 건, 단순히 재미있는 취미라고만 생각했던 게

부업이나 새로운 커리어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점이에요.
한 세트를 만들어보고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이거 실제 카카오에 출시해봐!” “이거 나 진짜 쓰고 싶다!” 같은 반응이 나왔고,

저도 진지하게 출시 준비를 하게 됐죠.

출시 절차도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에서 작가 등록을 하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그림과 설명을 업로드하면 끝.

물론 심사를 통과하는 게 쉽진 않지만, 그 자체로도 도전의식이 생기더라고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과정을 거쳐 취미를 수익화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저도 점점 꿈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하루 1개씩 감정 이모티콘을 그리고, 피드에 올리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작은 루틴이지만, 창의력을 자극하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기쁨이 커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만든 이모티콘을 누군가가 쓰고 웃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꽤 근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에필로그: 아이패드 한 대로, 감정도 꿈도 그리기
‘아이패드 사길 잘했다.’
이모티콘을 만들기 전엔 그냥 그런 소비였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이 아이패드가 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최고의 도구가 되었어요.
그리고 프로크리에이트를 통해 배우게 된 건 단지 그림 실력이 아니라,

무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내는 나만의 능력이었어요.

이모티콘 만들기는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니에요.
그림을 잘 못 그려도, 손재주가 없어도,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하나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요.

당신도 오늘, 아이패드에 첫 선을 그어보는 건 어때요?
그 한 줄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어쩌면 당신의 새로운 꿈이 될지도 모르니까요.